단양은 퇴계 이황이 단양팔경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아름다운 명소가 많은 곳이다.
단양팔경이란 이름은 퇴계 이황의 작품이다. 그는 단양군수를 지내며 자신이 다스리는 고장의 아름다움에 반해 몸소 여덟 개의 대표적 명소를 선정해 단양팔경이라 이름 붙였다. 이전에도 단양은 정도전 등 명사의 사랑을 받았지만, 퇴계의 구체적인 명명 덕분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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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위에 솟은 세 개의 봉우리는 남한강에 한껏 운치를 더해 준다.2
석문은 자연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3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을 돌아보는 것은 단양 여행에 특별한 추억을 제공해 줄 것이다.단양팔경의 필두는 도담삼봉이다. 단양이 고향이었던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은 어릴 때부터 이를 사랑하여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을 정도였다. 이곳에는 말 그대로 세 개의 봉우리가 남한강 위에 불쑥 솟아 있고, 그 옆에는 ‘삼도정’이란 정자가 세워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시인과 묵객이라면 한 번쯤 배를 타고 도담삼봉에 내리는 노을을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의 노을은 절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기에 더해 이곳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도담삼봉 앞에 노래방식 음악 분수시설이 설치되어, 관광객이 노래를 부르면 음정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분수가 분출하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담삼봉의 전망대를 지나면 제 2경인 석문이 나온다. 수십 미터의 돌이 아치처럼 자연스럽게 문의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사람이 조각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문 너머에는 남한강이 그대로 비치고 있어 마치 창을 통해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남한강에서 배를 타고 석문 너머의 경치를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제 3경인 구담봉은 충주호 유람선 뱃머리에서 보는 게 제맛이다. 이곳은 거대한 바위절벽으로, 멀리서 보면 꼭 거북이 한 마리가 기어 올라가는 듯한 형상이다. 게다가 맑은 물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띄고 있어 구담(龜潭)이라 이름 붙여졌다. 육로로 접근하는 길이 없는 건 아쉽지만, 제비봉과 금수산, 월악산 등에 둘러싸인 구담봉의 모습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구담봉이 기이한 모양으로 이름을 떨쳤다면,
단양 제 4경인 옥순봉은 단아함이 느껴질 만큼 곧게 뻗은 형태로 유명하다. 이 옥순봉 역시 충주호 유람선으로 돌아볼 수 있는데, 그 높이가 제법 높아 한눈에 다 넣기 어려울 정도이다. 옥순봉이란 이름은 그 높이와 곧게 솟은 모양이 마치 대나무 싹과 같아 이렇게 지어졌다고 한다.
사인암의 독특한 모습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충주호를 벗어나 옥빛 물 흐르는 운계천으로 가면 제5경 사인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천재 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사인암을 그리려 붓을 잡았다가 1년 동안 고민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곳의 경치는 대단하다. 석벽처럼 굳게 선 바위에는 물과 바람이 그렸을 격자무늬가 선명하고, 그 위에 뿌리 박은 푸른 노송은 아직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물에 비치는 사인암의 모습은 본래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아마 김홍도는 지상의 사인암과 물속의 사인암 중 무엇을 그려야 할지를 그렇고 오랫동안 고민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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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암의 개성있는 바위들 사이로 선암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5
중선암은 단양 8경 중 제 7경을 차지하고 있다.6
아치형 다리 아래 자리한 상선암은 물놀이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이다.한편, 단양의 6, 7, 8경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이 셋은 단양 선암계곡 안에서 가장 유명한 세 개의 바위로, 각각 하선암과 중선암, 상선암이라 부른다. 제6경인 하선암은 3단으로 이루어진 흰 바위 위에 둥근 바위 하나가 앉아 있는 형태로, 바위 못지않게 인근 풍경도 뛰어나다. 그리고 제7경 중선암은 흰 바위 무더기를 총칭하는데, 햇살을 받으면 몽환적으로 빛나는 기이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에 반한 옛 선인들은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것으로 자신의 감동을 표현했는데, 확인된 것만도 300명이 넘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제8경인 상선암은 중선암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2km가량 올라가면 아치형 다리 아래에 펼쳐져 있다. 한 가지도 같은 모양이 없을 만큼 개성 있는 바위들이 모인 가운데 투명한 물이 기세 좋게 흘러가고, 사람이 만든 아치형 다리가 풍경의 감칠맛을 더해 주는 모습은 과연 단양 8경의 대미를 장식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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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암 자연휴양림은 오토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는 곳이다.2
양백산에는 전망대가 있어, 이곳에서 단양을 조망해 볼 수 있다.단양에는 단양팔경이 가장 유명하겠지만, 역설적으로 그 때문에 다른 명소들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게 되는 단점도 있다 할 만하다. 남한강가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인 북벽, 접근성이 좋고 물놀이에 적격인 데다 오토 캠핑장까지 갖춘 소선암 자연휴양림, 등산로 곳곳에 시를 적은 목판과 조형물이 배치된 대성산 자연휴양림을 우선 생각해볼 수 있다. 120여 개의 종유석과 석순, 25종의 동굴생물이 모여 있는 고수동굴 또한 단양의 주요한 볼거리 중 하나이다. 또 양백산에 오르면 정상에 자리 잡은 전망대에서 단양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은 현실이 아니라 영화 속 풍경인 것 마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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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최고의 명물은 단연 단양적성비일 것이다.2
구인사는 산사체험으로 유명한 사찰이다.국사 교과서를 펼쳐 들면 초반부에 단양이 등장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문화유적지인 단양 금굴이 서두를 장식했다면, 잠시 후 나오는 삼국 시대 분량에서는 진흥왕이 고구려 땅을 점령한 후 단양에 적성비를 세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둘 다 국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단양의 명물이다. 이보다 역사는 짧지만, 단시간에 명물이 된 곳도 있다. 바로 천태종의 총본산 사찰인 구인사다. 전통 사찰과 달리 이곳은 현대식 콘크리트 조 방법으로 지어졌다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법당과 상월원각 대조사 법어비가 있고, 체계적•현대적인 산사체험이 용이하다.
그밖에 9세기경의 3층탑 양식을 계승한 소탑인 향산리 삼층석탑과 묘를 학당 뒤에 배치하는 방식을 택한 영춘향교, 퇴계 이황이 다른 자리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단양향교, 중부와 남부의 건축양식이 혼재된 조자형 가옥, 신라와 고구려의 대립이 있었던 장소인 적성산성도 역사에 흥미가 있다면 가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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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향교는 퇴계 이황 선생이 옮겨온 것이라 전해진다.4
적성산성에는 신라와 고구려의 대립사가 잠들어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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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에서는 선사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다.2
방곡도예전시관에서는 도자기의 역사와 매력을 알아볼 수 있다.단양은 한반도 구석기 문화를 연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이다. 단양 금굴이 구석기에 한정되었다면, 단양 수양개 유적지는 구석기부터 청동기 시대까지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는 곳이다. 이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단양은 이곳에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을 만들어 방대한 유물을 전시했다. 단양에서 이러한 유물이 출토되는 것은 단양의 지질과도 연관이 있다. 단양의 대부분은 석회지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퇴적암이기 때문에 화석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다. 이에 착안한 단양은 석회석이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각종 광물과 화석을 함께 전시한 광공업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은 광물과 화석이 함께 전시된 국내 유일의 전시장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큰 곳으로, 석회석을 중심으로 각종 광물의 생성과 채굴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단양은 빼어난 공예 수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 증거로, 방곡도예전시관에서는 선사시대의 토기에서부터 현대의 생활 도자기에 이르기까지의 도자기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또 단양군공예전시관에서는 도자기 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공예의 발전사를 선보이며 잊혀 가는 수공예의 매력을 새삼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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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의 온달관광지는 단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관광지이다.2
단양에서는 매년 온달문화축제를 열고 있기도 하다.다양한 명소를 가진 단양은 이를 더욱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명소들은 본격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그 좋은 예로는 온달 설화를 잘 살려 조성된 온달관광지를 떠올릴 수 있다. 단양은 온달동굴과 온달산성이란 기존의 유적에 온달 드라마 세트장과 온달전시관을 더해 훌륭한 관광지로 재탄생시켰다. 그리고 단양8경 중 하나인 다리안산이 다리안 관광지로 거듭나는 등, 이곳들은 단순한 명소가 아니라 피서지, 가족휴양지 등의 개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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